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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1월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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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21년 1월의 마지막 날이다. 새해의 첫달이 끝났다.

신종 바이러스의 출몰로 혼란스럽던 한 해가 지나가며, 비대면과 거리두기로 홀로 살아가는 생활양식을 나에게 남긴 2020년은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듯 2021년에게 자리를 내주고 떠나갔다. 새로 맞은 2021년을 잘 활용해 보기 위해 여러 새로운 목표와, 진행 중이던 일들의 목표를 다시 정리해보았다.


새로운 목표

  • 머신러닝 기초 학습
  • 웹 프레임워크 학습-활용
  • SNS 활동 꾸려나가기
  • 스케이트 보드 연습

이어나갈 목표

  • 컴퓨터 알고리즘(구종만_알고리즘 문제 해결 전략) 학습-정리
  • 이산 수학(도널드 커누스_구체수학) 학습-정리
  • 철학, 글쓰기 공부
  • 음악, 영화, 게임 정리

새해를 맞아 다양한 목표가 새로 등장하였고, 항상 같이 다니던 목표들도 다시 얼굴을 비췄다. 몇몇 목표는 속으로만 생각하던 목표였고, 몇몇 목표는 새해 들어 갑자기 급부상한 목표들도 있다. 이러나 저러나, 모두 내가 좋아하고 소중히 하는 나의 부분이자 요소들이다.

다양한 목표들 덕에 연초부터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다. 믿거나말거나, 열심히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고 "20살 같다"라고 말해준 친구도 있었다. 물론 "외형이 젊어 보인다"는 뜻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힘이 되었다. 주변사람들의 좋은 말과 시선, 영향들 덕분에 다시 힘을 얻고 더욱 열심히, 활기차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마냥 설치자는 의미는 아니다. 좋은 에너지니까 더욱 정제하고 진중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새해 목표라고 거창하게 여러 목표들을 적어 놓았지만, 사실 이러한 목표들 보다 더욱 크고 의미있는 일들이 요즘 삶속에서 자주 마주한다. 작년 말부터 친구들 덕에 한창 몰두하고 있는 SNS 덕분일 것이다. 새로운 목표란에도 쓰여있 듯, SNS를 다시 활성화 하며 옛 친구들과 다시 연락을 할 수 있었다. 신기하고 놀라웠다. 당연히 그러라고 존재하던 서비스들이었지만, 선입견과 머리 속 계산들로 멀리만 하던 것들에게서 계산한 값 보다 더욱 좋은 영향을 받았다.

가장 최근 일화로는, 저번주 금요일에 받게된 예전 중학교 시절 보냈던 대전 지역의 친구들에게서 온 연락일 것 이다. 한 친구가 활성화된 내 SNS프로필을 보고 같은 대학이었다고, 먼저 인사를 보내왔다. 나를 기억해주는 데서 오는 행복감과 고마움, 옛 추억들에 대한 즐거움과 혹시 모를 흑역사의 얕은 그림자 속에서 피어오르는 살짝의 긴장감등이 겹치며, 익숙한 듯 낯선 감정이 피어올랐다. 잦은 이사를 겪던 어린 시절, 짧게짧게나마 연락하던 떠나온 친구들과 하던 연락의 감정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익숙하지만 낯선 깊이감이 더해진 감정이었다.

간만에 연락한 친구뿐 아니라 간만에 얼굴 본 친구들 덕분에 행복하게 한달이 지나갔다. 명절을 지세고 집으로 갈때 받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반찬 보따리 처럼 넉넉한 행복을 다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적절히 나누기 위해서라도, 목표를 가다듬고 하루하루 집중하며 살아가야겠다.